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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 유럽 여행

엄빠와 포르투 여행 (1) 렐루 서점, A Grade, 도루 강

by 스위스가고싶은사람 2024. 6. 30.

부모님이 유럽에 휴가를 오셨다
내가 유럽에 있을 때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
아부지는 일 때문에 해외 여행을 길게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번 기회에 무려 2주 휴가를 내셨다
 
꽤 긴 시리즈가 될 엄빠와의 유럽 여행
첫 여행지인 포르투부터 기록 시작!


작년 9월에 참치와 리스본을 방문했던 나
그런데 모든 한국인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
"리스본보다 포르투가 훨씬 좋다"
 
포르투를 한 번 가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무니가 포르투 얘기를 먼저 꺼냈고
바로 우리의 첫 여행지로 낙점되었다
 
비행기는 역시 스위스 항공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1주일 차이로 비행기 가격이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났다
오히려 일정 고민을 줄여 줘서 편했음 ㅋㅋ
 
1일차 후기 ㄱㄱ


비행기에서 내리니 느지막한 오후
포르투 시내까지는 볼트를 이용해서 이동
요금이 착해서 굳이 대중교통을 탈 필요가 없다
(포르투에서는 우버보다 볼트가 더 쌈)

첫 번째 나타 Manteigaria

숙소 체크인 후 꽤 유명하다는 카페를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HT93nUnN85cw4bt99

Manteigaria – Fábrica de Pastéis de Nata · R. de Alexandre Braga 24, 4000-049 Porto, 포르투갈

★★★★★ · 패스트리 판매점

www.google.com

리스본에서 나타에 반했던 나
포르투의 나타들은 어떨지 궁금했다

나타와 진자를 따로 팔고 있다

포르투의 다양한 곳에서 나타를 먹어 봤는데
따로 모아서 리뷰를 해 볼 예정
이 곳의 나타는 촉촉한 크림과
진자를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었다

렐루 서점 Livrario Lello

달달한 나타를 먹고 향한 곳은 렐루 서점
롤링 여사가 해리포터 집필 당시 영감을 많이 받은 장소라는데
공식 사이트에서 입장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우리는 전 날에 예약했고 가격은 1인 당 8유로
 
서점 구경을 한 후 책을 구매하게 되면
8유로 만큼 할인해 주는 독특한 시스템이다
하지만 책 가격이 전반적으로 높게 책정돼 있으니
굳이 필요 없는 책을 구매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포르투는 관광지 대부분이 모여 있어 도보 여행하기 좋다
포르투 시청사. 가까이 가면 도시 이름 조형물이 있다
포트 와이너리 샵. 2일차에 와이너리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렐루 서점 입구에 도착!
예약한 입장 시간이 될 때까지 앞에서 기다려야 한다

서점 내부는 그렇게 넓은 것은 아닌데
입장하면 정면에 보이는 계단이 꽤 멋지다
이 계단을 포함한 포토 스팟이 몇 군데 있는데
관광객들이 너무 많아서 인생샷 난이도는 높은 편

책 반 사람 반
계단을 올라가면 이런 느낌
계단 뒤 편에 있는 조용한 포토존을 찾았다
찰칵
2층에서 내려다 본 모습
굿즈들도 있고
해리포터 존
어린 왕자 존은 특별한 공간에 있다
런던에서 만났던 미나리마 아트북도 있다. 괜히 반가움 ㅋㅋ
렐루 서점 클리어! 입구 유리창에는 설립자인 Chardron의 이름이 있다

괜히 상술에 넘어가는 것 같아 책을 살지 고민했는데
포르투갈 요리책을 발견하고 그만 눈이 돌아갔다
쇼핑백도 디게 고급스럽고 예쁨
 
아무래도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요리들이라
스위스에서 해 먹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요리 실력을 길러서 직접 요리해 먹을 거다
 

카르무 성당 Igreja do Carmo

 렐루 서점 바로 옆 길에는 카르무 성당이 있다
두 개의 성당 사이에 건물이 하나 끼어 있는 독특한 구조인데
외벽의 타일이 유명하다고 한다

분수 뒤 길 건너로 보이는 카르무 성당
건물 측면의 타일 장식 때문에 정면과 느낌이 사뭇 다르다
성당 옆에 있는 술 가게. 가성비 좋은 곳으로 꽤 유명하다던데...
술집 외벽 디자인이 강렬하다
작은 가게에 술이 꽉꽉 들어차 있다. 위탁 수하물이 없어 술을 사지는 못했다ㅠ
A Grade에서 저녁 식사

 해물밥 맛집으로 추천받은 도루 강변의 A Grade
저녁 식사를 위해 도보로 이동했다
15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에 경치가 또 좋다

가는 길에 비토리아 전망대가 있어서 또 포토 타임
어느새 A Grade에 도착!

레스토랑 분위기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포르투갈 가정식 스타일을 느낄 수 있었다
주인 아저씨가 무심하게 한 마디씩 툭툭 던지는데
따뜻하고 유쾌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메뉴는 포르투갈의 대표 음식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다름 아닌
이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 그린 와인이다
 
다른 와인들과 고민하다가 시켜 보았는데 대성공
가격이 말도 안 되게 저렴한데 (5유로였나 10유로였나)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탄산이 조금 포함되어 청량감을 극대화해 주었고
적당한 당도와 싱그러운 포도 향이 조화되어
먹어 본 그린 와인 중 최고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 그린 와인을 먹기 위해서 A Grade를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
앙뜨레는 수제 바칼라우 한 개씩
메인은 해물밥, 문어, 송아지 스테이크. 가니쉬로 나온 감자 맛이 일품이었다
해물밥과 함께 먹으라고 주신 엄청나게 매운 소스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오렌지가 엄청난 당도를 자랑했다

리스본 여행 때 해물밥을 못 먹어 봐서
이번에는 꼭꼭 먹어 봐야지 했었는데
토마토 베이스의 살짝 매콤한 국물과
다양한 해물 + 밥의 조합
딱 기대했던 대로의 맛이었다
 
전체적으로 포르투갈 음식들이 한국인 입맛과
잘 맞는 것 같다고 느껴졌다

도루 강변 산책 & 두 번째 나타

 봄~여름에 유럽 여행을 하면 좋은 점
해가 엄청엄청 늦게 진다
덕분에 저녁을 먹고도 도루 강을 구경할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면 포트 와이너리들이 있나 보다

도루 강변에서 마주친 우리의 두 번째 나타 스팟
NATA SWEET NATA에서 디저트 나타를 구입했다
 
여기 나타는 페스츄리가 튀긴 것처럼 바삭바삭해서
오래 놔둬도 눅눅해지지 않는 것이 장점
다만 크림에서 커스터드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나에겐 조금 달고 아쉽게 느껴졌다

나타 광고 찍기

첫 날부터 여기저기 열심히 돌아다녔던 포르투 여행
1일차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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