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하면 역시 온천 여행이다
유럽의 온천들은 한국사람이 느끼기에는
너무 미지근한 온도인 곳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눈 덮인 알프스 산을 보면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면 어떨까?
이건 못 참지
이번 여행지는 스위스에서 가장 큰 온천지
로이커바트 (Leukerbad) 이다
로잔에서 로이커바트를 가려면
열심히 기차를 타고 Leuk까지 간 다음
30분마다 오는 버스를 타고 산을 올라야 한다
원래 우리의 계획은 Leuk 역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Leukerbad까지 올라가는 것이었는데
어쩐 일인지 레스토랑들이 다 문을 닫은 상태
어쩔 수 없이 일단 버스를 타고 올라가던 중
중간에 작은 마을이 보였다
Stadt 정류장에 내려서 밥 먹을 곳을 찾기 시작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있는 듯한 주점을 찾았다
낮부터 맥주와 와인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식사가 가능한지 물어보니 퐁듀를 먹을 수 있단다
Quellenhof hotel이라는 곳에 숙박했는데
스위트룸에 3명이 숙박이 가능했다
화장실 두 개에 거실 두 개 정도의 넓은 공간
더블 베드+싱글 베드x2 구성이라 딱 좋았다
넓은 창으로 아름다운 설산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사진을 왜 안 남겼을까 후회막심
휴식을 취하고 온천으로 이동ㄱㄱ
이곳에서 주로 추천하는 온천 스팟은 두 군데
Leukerbad Therme와 Alpentherme 인데
Leukerbad Therme가 최근 리모델링을 했다는 소식
Alpentherme는 최근 구글 후기가 좋지 않은 듯 하여
리모델링 한 곳을 선택했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주말에는 Aqua Mystica라는
밤에 온천욕을 즐기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매진이라 현장 구매는 불가능했다
동절기에 한 달에 한 번씩 진행되는 것 같으니
관심이 있다면 미리 표를 구매하면 좋을 것 같다
밖에서 예쁜 온천탕을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ㅠ
온천욕 대신 밤 산책을 잔뜩 즐기고 돌아온 우리
밤 하늘에 별이 진짜 쏟아질 듯이 많았다
자고 일어나서 체크아웃 후 온천하러 다시 ㄱㄱ
3시간 또는 종일권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는 3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느꼈다
우리나라처럼 아주 뜨거운 탕이 있지는 않지만
겨울날 김이 모락모락 날 정도로 따뜻한 물 온도라
나는 충분히 만족했다
사람들이 많았는데 충분히 수용 가능할 만큼
여러 곳의 탕이 있고
여러모로 신기했던 습식 사우나와
내부 수영장 바도 있어 즐길 거리가 꽤 있다
무엇보다 두 개의 워터 슬라이드가 있는데
이게 꽤나 재밌었다 ㅋㅋㅋ
하지만 세 번씩 연속으로 탔더니 지쳐서
급하게 온천 컨텐츠를 종료했다
점심은 중국집에서 해결
사실 도착한 날 저녁에도 갔는데
퀄리티가 꽤 괜찮아서 점심에 또 감 ㅋㅋ
https://maps.app.goo.gl/JxLTnVf1sj9TQLW69
Canaan · Willy-Spühlerstrasse 5, 3954 Leukerbad, 스위스
★★★★★ · 아시아 레스토랑
www.google.com
우리는 너무 바쁠 것 같아 포기했지만
로이커바트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겜미패스에 갈 수 있다
여기서 스키를 타러 온 사람도 많고
눈썰매도 탈 수 있는 것 같으니 참고
현실인지 꿈인지 헷갈릴 정도로 압도적인
설산 풍경과 함께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로이커바트 온천 여행 완전 추천!
'스위스 & 유럽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배경 콜마르 (Colmar) 여행 (1) | 2024.06.03 |
---|---|
스위스 와인의 성지 라보 (Lavaux) 나들이 (0) | 2024.05.18 |
곰의 도시 베른 여행 2일차 (1) | 2024.04.14 |
곰의 도시 베른 여행 1일차 (1) | 2024.04.12 |
세이버 데이 패스 (Saver Day Pass) 구매하기 (0) | 2024.03.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