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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 유럽 여행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배경 콜마르 (Colmar) 여행

by 스위스가고싶은사람 2024. 6. 3.

90년대생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레전드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그 배경이 된 도시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오늘의 여행은 프랑스의 아름다운 동화 도시

콜마르 (Colmar) 입니다


콜마르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 그 중에서도 남쪽에 위치한다

스위스의 바젤과 가까이 있으며

가장 예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린다는

스트라스부르에서 남쪽으로 30분 거리에 있다

 

로잔에서는 열심히 열심히 기차를 갈아타며

3시간 정도를 걸려 갈 수 있다

바젤까지는 SBB, 바젤에서 콜마르는 SNCF 어플로

기차표를 예약할 수 있었다 (Omio를 써도 된다)

콜마르의 위치
이번 여행의 시작도 로잔역
레만 호수에 물안개가 잔뜩 끼었다

흐릿한 날씨에 비도 중간중간 오는 듯 했으나

콜마르에 정오 쯤 도착하자 날씨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다

취리히에서 오는 친구를 기다리며

기차역 주변의 공원 구경을 했다

3월 초에 벌써 피고 있는 너는 벚꽃일까 살구꽃일까
콜마르에 당도한 것을 환영하오. 낯선이여

친구 만나서 바로 점심 먹으러 ㄱㄱ

알자스 지방의 전통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콜마르다

우리가 간 곳은 이곳

피크타임이라 약간의 웨이팅 후 들어갈 수 있었다

알자스 요리 1번. Choucroute

 

이것은 원래 절인 양배추를 뜻하는데

여기에 감자, 삼겹살, 소시지 등을 곁들여

푸짐한 메뉴로 만들어 먹는 경우가 많은 듯

 

절인 양배추는 약간의 쿰쿰한 맛과 시큼한 맛이 나서

완전 호불호 갈리는 맛이다

이거만 계속 먹으라고 하면 쉽지 않겠으나

고기와 같이 먹기에는 안성맞춤인 음식이었다

 

결국 양배추 자체의 맛도 그렇지만

주 재료를 무엇으로 페어링하는지도 중요한 음식

얘가 바로 양배추 절임 Choucroute

바로 이어지는 알자스 전통 요리 2번. Tarte flambée

 

타르트 플랑베 혹은 플람쿠쉬라 부르는데

현지인들은 전자를 더 많이 쓰는 느낌

 

알자스 지방의 유니크한 피자라고 볼 수 있는데

매우 얇은 도우를 사용하고, 토마토 소스가 아닌

사워크림과 비슷한 크림 소스를 베이스로 하는 것이 특징

치즈, 양파, 베이컨을 기본으로 다양한 토핑이 들어간다

치즈가 듬뿍 올라간 학센까지 추가해 푸짐한 식사를 마쳤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은 우리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유명한

메종 피스테르 (Maison Pfister)까지 산책을 했다

도보 여행이 편한 작은 도시 콜마르라 좋았다

생 마르탱 성당
성당 내부
어디를 가든 아기자기하게 예쁜 집들을 만날 수 있다
이 건물이 바로 메종 피스테르
이 장면의 오른쪽 건물과 완전 똑같이 생겼다

호텔 체크인 후 쁘띠베니스 구경을 하러 갔다

작은 보트를 타고 마을 구경을 할 수 있는 컨텐츠

 

가격이 저렴하고 30분 정도 짧은 운행시간이라

날씨가 좋다면 한 번 타 보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콜마르가 컨텐츠가 많은 곳은 아니다 ㅋㅋ)

https://maps.app.goo.gl/HpLecSWEZRnaEAr87

 

La Petite Venise, Promenade En Barque · 3 Rue de la Poissonnerie, 68000 Colmar, 프랑스

★★★★☆ · 선박여행사

www.google.com

타기 전에 다리 위에서 찍은 보트타는 사람들
두근두근 초반 구간
골목을 나가면 가장 예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예쁜 건 동영상으로 한 번 더

머리를 숙이고 다리 밑을 지나가야 하는 구간
쿠베르 시장에서 유턴

백조 두 마리가 길을 안내해준 돌아오는 길

보트에서 내려 반환점에서 봤던 쿠베르 시장 내 카페에 들렀다
운하를 따라서 산책

알자스 지방 또한 와인으로 꽤 유명한 편이다

동네 곳곳에 로컬 와인샵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 눈여겨봤던 곳을 방문했다

원하는 종류의 다양한 와인을 추천해 주고

시음도 마음껏 하게 해 주신 친절한 사장님

크레망, 피노그리, 피노누아 한 병씩 사서

행복하게 품에 안고 돌아갔다

겨울이라 해는 빨리 지고, 배고파지기 시작했다

중심 관광지와 숙소 사이 쯤에 위치한

L'Epicurien을 방문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친절한 서비스가 좋았던 식당

옆 자리의 콜마르 노부부 분들과 대화를 나누며

생선구이 요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이어 촉촉한 겨울 밤의 콜마르 산책을 하고

숙소로 돌아가 첫 날을 마무리했다

다음 날

아침 산책을 하며 빵을 사왔다

7~8시에도 북적북적한 동네 빵집들

 

로잔도 프랑스어권이긴 하지만

역시 프랑스 본토의 빵 맛은 차원이 달랐다

 

특히 크루아상과 바게뜨는 가격도 싸지만

평소 먹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완벽한 맛이었다

(도대체 버터를 얼마나 넣은 건지)

 

너무 맛있어서 다 먹고 또 사러 갔는데

벌써 모든 빵이 다 팔려서 문을 닫았더라고,,,

처음에 가려던 곳은 이유 불명의 휴업 상태
동네 아저씨가 알려준 다른 빵집으로
프랑스에 갔는데 빵을 안 먹는다? 범죄라고 생각될 정도

뒹굴거리다가 체크아웃 후 먹은 점심은

전 날 손님이 몰려 일찍 마감되었던 La Soi

플랑베 전문점이라 다른 메뉴는 없지만

확실히 전 날 먹은 플랑베보다 더 맛있었다

직원에게 추천받아 주문한 체리 맥주. 우리나라에서 파는 과일 맥주와 비슷했다
비주얼과 맛 모두 최고였던 플랑베들

예쁜 콜마르 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짧고 포근했던 콜마르 여행을 마무리했다

생 마르탱 성당을 지나는 꼬마 기차
다시 방문한 메종 피스테르
이건 바로바로 쫀득쫀득 코코넛 향이 나는 알자스 식 마카롱이다
마카롱 가게에 함께 있던 다양한 쿠키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면서 여행 마무리!

콜마르 여행 총평.

1박이면 충분히 모든 것을 즐길 수 있으니

너무 멀지 않다면 주말에 훌쩍 다녀오기 좋을 듯

 

아름답고 포근한 동화 분위기의 마을과

맛있는 알자스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는

멋진 여행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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