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는 포도가 자라기에 완벽한 환경은 아니라고 한다
좁은 땅과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일까
하지만 스위스 와인은 꽤 인지도가 있는 편인데
생산량의 98%가 국내에서 소비되기에
스위스 여행을 하지 않고서는 먹어보기가 어렵다
로잔에서 30분 정도 기차를 타고 가게 되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선정되어 있는 포도 경작지
호숫가의 아름다운 라보 지구를 만날 수 있다
이번 글은 2월과 4월 두 번에 걸친 라보 지구 나들이 후기
사진에서 보이듯 라보 지구는 경사가 매우 심하다
호수 뷰가 워낙 좋아서 트래킹 스팟으로도 인기가 높은데
아무래도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가 좋겠다
그러려면 Chexbres-Village 기차역으로 가야 하는데
로잔 역에서 70번 플랫폼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
대부분 로잔을 지나는 기차는 1~8번 플랫폼으로 오기에
살짝 뇌정지가 올 수 있다
당황하지 말고 1번 플랫폼 쪽으로 나가서 왼쪽으로 가자
70번 플랫폼이 왼쪽 편에 기다리고 있다
플랫폼 못 찾아서 기차를 놓칠 뻔 했는데
열심히 열심히 뛰어서 출발 5초 전에 탑승 완료ㅜㅜ
이 역에서 라보 여행을 시작하는 건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포도밭 트래킹을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위치
둘째, 미친 뷰의 Le Deck 테라스 바
https://maps.app.goo.gl/QtTzJJboPKkk8PBw5
Le Deck Bar Terrasse · Rte de la Corniche 4, 1070 Chexbres, 스위스
★★★★★ · 술집
www.google.com
레스토랑과 테라스 바가 따로 운영되는데
레스토랑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고
바의 경우 겨울에 휴업이니 참고
(3월부터 오픈하는 것 같다)
내가 스위스 와인 중 제일 좋아하는
Dézaley의 와인을 주문해 먹었다
아름다운 호수와 포도밭 뷰를 안주 삼아 와인을 즐겼다면
이제 호숫가 쪽으로 내려가는 트래킹을 즐길 차례다
작은 와이너리 사이사이를 구경하며 경사를 내려가면
호숫가의 Rivaz 역 쪽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곳에는 또 다른 추천 스팟 Lavaux Vinorama가 있다
라보 지역의 다양한 와인을 맛보기 좋은 곳이니
꼭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내부가 상당히 고급스럽고 직원들이 영어를 잘 해서
와인 테이스팅 하기에 여러모로 적절하다
라보 지역의 거의 모든 와인을 구비하고 있는 것이 큰 장점이나
직원에 따라 와인에 대한 지식 수준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나는 초보라서 큰 문제가 안 되었지만
와인 고수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도
세 잔의 와인 테이스팅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데
처음 방문하신다면 기본 화이트 3잔 코스를 추천
빵, 치즈, 연어, 비프 등 다양한 안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스위스 와인이 대부분 그렇지만 라보 지역은 특히
화이트 와인이 맛이 다양하고 좋다
(로제/스위트가 포함된 스페셜 코스는 솔직히 별로였음)
테이스팅을 즐긴 후 각자 마음에 들었거나 새로운 와인을 먹었다
와인을 구매해서 가져가면 가격이 꽤 많이 할인된다
Rivaz 역에서는 30분에 한 대씩 로잔으로 가는 기차가 오는데
날씨가 따뜻하다면 기다리는 동안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도 좋다
정기적으로 지역 와이너리를 오픈하는 축제도 열리니
스위스 와인과 친해지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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