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밝았다
우리가 오기 전 주말에 비가 내린 탓에
첫 날은 다소 추운 날씨에 고생했는데
(감기에 걸려버린 울 아부지...ㅠㅠ)
다행히 둘째 날부터는 아주아주 따뜻한 햇살 가득한 날씨
숙소 창문으로 내다 본 아침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다
창문으로만 바라보기 아까운 풍경을 즐기기 위해
아침 산책을 나서기로 했다
숙소 주변에 장보기 스팟이 꽤 많았는데
Pingo doce 라는 곳으로 향했다
이유는? 이름이 귀엽다 핑구 도스
미그로나 알디 같은 슈퍼마켓인데
깔끔하고 저렴해서 장 보기 딱이었다
특히 엄청 엄청 저렴한 와인들이 많았다
아침으로 먹을 녀석들을 고르고 있었는데
정육 코너에서 핵 저렴한 돼지갈비를 발견했다
그렇게 우리의 저녁 메뉴가 결정되어 버렸고
3유로짜리 와인을 사서 재워 놓았다
그리고 푸짐한 아침 식사를 하면서
오늘의 여행을 준비했다
산타 카타리나 거리 R. de Santa Catarina
스위스에서 쇼핑하기란 정말 큰 맘 먹지 않고선 쉽지 않다
얼탱 터지는 높은 가격 + 끔찍한 디자인의 콜라보랄까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놓치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산타 카타리나 거리에서는 도보 관광을 하면서
양쪽에 늘어선 다양한 상점에서 쇼핑을 할 수 있다
보통 10시쯤 오픈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라
여유로운 아침 식사 후 점심시간까지 쇼핑을 했다
좋았던 건 ZARA, Bershka, Massimo Dutti 등
SPA 브랜드를 소유한 인디텍스의 본사가 스페인이라
옆 나라 포르투갈에서도 여기 옷들이 굉장히 저렴하다
쇼핑에 몰두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는데 (ㅠㅠ)
여기저기서 맘에 드는 옷을 잔뜩 건졌다 (자라 만세)
프란세지냐 맛집 Brasão Coliseu
야무지게 쇼핑을 마치고 점심을 먹은 곳은
포르투갈 전통 음식 프란세지냐가 맛있다는 이 곳
https://maps.app.goo.gl/Eo3cVrrenZkQ5dtHA
Brasão Coliseu · R. de Passos Manuel 205, 4000-385 Porto, 포르투갈
★★★★★ · 음식점
www.google.com
메뉴 하나씩 소개 (ㄷㄱㄷㄱ)
먼저 식전빵과 두부? 과자. 무난무난했다
계산에 들어가니 싫으면 빼 달라고 하면 되는데
별로 비싸지 않아서 딱히...? (냠냠냠)
과일 듬뿍 화이트 상그리아
예전에 스페인에 여행 갔을 때는
레드 상그리아를 많이 먹었던 것 같은데
포르투에서는 화이트가 맛있다고 유명하더라
과연 엄청난 비주얼에 눈이 한 번 즐겁고
시원한 와인과 새콤달콤 과일들로 입이 또 즐거웠다
너무 맛있어서 한 잔 더 시켜 먹었다
이 샐러드의 이름은
Romana Lettuce Salad with Roast Beef
일단 아삭한 로메인 상추 식감이 미쳤고
로스트 비프에 불맛이 한 가득인데
이 희한한 조합이 말이 된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샐러드 맛인데
기가 막힌 조화에 손이 자꾸 가게 되었다
이 집의 또 다른 시그니처 스낵메뉴
폭탄 양파 튀김
양파가 진짜 귀엽게 튀겨져서 나온다
바깥쪽은 튀김과 함께 바삭바삭한 식감을
안쪽은 잘 익은 양파의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함께 나오는 맛도리 블랙마요 소스는 덤
그리고 대망의 프란세지냐
빵 사이에 치즈와 고기가 들어가고
그 위에 소스와 계란이 올라가는 음식이다
사실은 전통 음식을 먹어본다는 데 의의를 두고
맛을 크게 기대하지 않은 음식이었는데 이유는
1. 비주얼에서 너무 뻔하게 예상되는 맛
2. 엄청나게 짤 것 같은 느낌
그.런.데
이 집 프란세지냐 맛집인 이유가 있다
예상되는 그 맛을 극한으로 뽑아낸 퀄리티에
함께 극찬을 하면서 먹었다
다른 집에서는 안 먹어 봐서 모르겠지만
내 기준에는 너무 짜거나 냄새가 나지도 않고
안에 고기도 두툼하니 합격이었다
세 명이 하나를 나눠 먹은 것도 신의 한 수
혼자 먹으려고 했으면 좀 느끼했을지도...
상 벤투 역
잔뜩 먹고 행복해진 우리
소화시킬 겸 시내 관광을 나섰다
목적지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기차역이라는
상 벤투 역
날씨가 좋으니 어딜 가나 도시 풍경이 예뻐 보인다
(우리나라도 미세먼지 지옥에서 벗어났으면)
상 벤투 역 부근에 도착하면 읭 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포르투 주요 관광지를 잇는 메트로 공사가 한창이라는데
그래서 그런가 어딘가 구경하러 갈 때마다
길도 여기저기 막혀 있고 잔뜩 정신이 없다
하지만 과연 그 명성대로
화려하게 꾸며진 역 내부는 봐줄 만 했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지는....? ㅎ.ㅎ
관광지 중심에 있어서 자주 지나다니는 길이기도 하고
근교 이동 시 많이 이용하기도 하는 곳이니
자연스럽게 일정 중간에 구경하러 오면 될 것 같다
포르투 2일차 여행 1부는 여기서 끝
2부는 시내 관광 + 포트 와이너리 투어로 돌아옵니다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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