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 유럽 여행

엄빠와 포르투 여행 (3) 테일러스 와이너리 & 포르투 기념품 쇼핑

스위스가고싶은사람 2024. 7. 18. 06:29

계속되는 시내 관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상 벤투 역 다음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맥도날드 임페리얼 (두둥)

 

이 자리에 있던 임페리얼 카페를 맥도날드가 매입하여

기존의 예술적인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근데 뭐 어디까지나

맥도날드 중에 제일 아름답다는 거지

객관적으로 엄청난 예술미가 있는 것까진 아니다

 

지나다니다가 한 번 들러서 구경하고

배고프면 햄버거 하나 먹으면서 여유를 즐기면 될 듯

독수리 동상은 좀 멋지긴 하다
내부 창문에는 스테인드글라스 장식

맥도날드 한 바퀴 슥 둘러보고 나서 간 곳은

타일아트 기념품 샵

어머니 지인 분들 기념품을 보러 갔는데

뭔가 진짜 조금씩 아쉬워서 구입하진 않았다

귀염뽀짝한 녀석들이 있었지만 우리의 지갑을 열기엔 2% 부족
대신 주변의 작은 샵에서 어무니가 사준 귀여운 소스 그릇

계속해서 R. das Flores 거리를 따라가는 우리의 쇼핑

다음 스팟은 물감잼 샵!

 

어릴 때 봤던 고오급 물감과 같은 디자인의 튜브 안에

갖가지 맛이 나는 잼이 들어 있다

 

구입하지 않더라도 여러 잼을 시식할 수 있으니

물감잼 가게를 발견한다면 한 번 들어가 보자

오렌지, 무화과, 초콜릿 등등 여러 잼을 먹어보고

그 중 가장 맘에 들었던 블루베리 잼을 샀다

감각적인 물감잼 배치가 눈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코스는 Claus Porto라는 이름의

향수, 비누 가게이다

 

요즘에야 비누를 쓰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이 가게의 비누는 예쁘고 향이 좋아서

인테리어용, 혹은 선물용으로도 좋아 보였다

 

핸드크림이나 향초 같은 제품도 있다

다가오는 친구 생일 선물로 핸드크림을 고민했는데

아쉽게도 포장이 없는 제품이라 패스

시각과 후각이 동시에 즐거웠던 비누 쇼핑

한 바탕 쇼핑을 마치고 배도 꺼졌겠다

이제 오늘의 메인 이벤트

포트 와이너리 방문을 위해 이동할 시간이 되었다

우버를 타기 위해 큰 길로 나가던 중에 있던 예쁜 광장

테일러스 와이너리 Taylor's Port

내가 포르투에서 가장 기대했던 코스

포트와인 양조장 방문하기다

포르투에는 정말 수~~많은 포트 와이너리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로 보이는

테일러스 와이너리를 방문했다

 

예약이 필요 없다는 점과

한국어 가이드를 지원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후술하겠지만 한국어 가이드는 큰 의미는 없었다 ㅠ)

와이너리 투어 후 정원에서의 포트와인 시음까지

1인 20유로의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됐다

리셉션으로 들어가면 결제 후 바로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풍경이 좋아서 한 장
양조장 입장과 동시에 공기가 싹 바뀌면서 웅장한 오크통 길이 나온다

투어 코스가 알차게 잘 꾸며져 있고

포트와인에 대해 자세히 알리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

 

오디오 가이드는 13개국 언어를 지원하는데

처음에는 각 지점마다 알맞은 설명을 함께 들으며

재미있게 구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이드가 투머치토커라는 문제점이 있다

수십 개의 스팟마다 모두 들으면서 가자니

몇 시간 동안 투어를 하게 될 것 같았다

나에게는 오디오 가이드가 그다지 유용하지 않았음

 

그래도 포트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

와이너리 투어 끝에는 드.디.어

포트와인 시음 시간이다

마참내
멋진 정원에서 햇살을 즐기며 와인을 시음한다
화이트, 레드 한 잔씩 기본 제공. 추가 주문은 메뉴판 참고
레드는 2019년의 LBV, 화이트는 extra dry한 녀석
Santé !

포트와인 본고장에서 마셔본 맛은 세상에나

리스본에서 처음 맛보고 실망했던 마음을

180도 돌려놓기에 충분했다

 

무작정 달기만 한게 아니라

엄청나게 묵직하면서 깊은 오크향이 나는

달달한 포트와인의 정수를 느꼈달까

한 번 더 도전해 보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런게 진짜 포트와인이라면 나는

앞으로 포트와인과 더 친해질 것만 같았다

안주용 아몬드 추가 주문
정원에 공작새 한 쌍이 살고 있었다
한쪽에선 포르투 시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는 좋은 포토존이었다)
즐거웠던 오후의 와이너리 방문 끗

숙소로 돌아와 맛있는 저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재워 두었던 돼지갈비와 칠면조 꼬치

오븐에 초벌 후 바베큐 소스 한 통을 야무지게 바르고

또 다시 열심히 열심히 구웠다

반쯤 구워준 다음
소스를 잘 펼쳐서 발라주고 마늘과 함께 완전히 굽는다
때깔 미쳤다...
엄마표 샐러드랑
와인, 치즈도 곁들인 완벽한 식사
예술 작품 찍듯이 여러 각도로 찍어 보았다

아마 포르투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식사가 아닐까

여행 중 멋진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특별하게 다가온 순간이었다

 

찢어질 것 같은 배를 달래기 위해

강 건너 모루 정원과 전망대 산책을 하는 것으로

포르투 여행 2일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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