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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취미생활

로잔/흐넝 중식 맛집 La Belle Saison

by 스위스가고싶은사람 2024. 5. 18.

스위스에서 외식이 힘든 이유 중 하나는 당연히

미친 듯이 높은 물가이지만

돈을 떠나서 근본적으로 맛이 너무 없기도 하다

(매우 주관적인 평가임)

 

그 비싼 돈을 내고 먹는게 이거라니

현타가 올 때가 가끔 있음

 

스위스에 적응을 하고 나니

주변에 다른 나라에 놀러갈 때마다

뭘 먹어도 너무 맛있어서 놀라는 편이다 ㅎㅎ

 

하지만 당연히 스위스에도 맛집이 존재한다

로잔 맛집 기행 첫 번째

La Belle Saison을 리뷰해 보자


이 곳은 중식당이다

La Belle Saison아름다운 계절 이라는 뜻

문학력 넘치는 중국의 표현이 돋보인다

위치는 흐넝 (Renens) 역에서 걸어서 3분? 매우 가까움

 

입구가 상당히 애매하게 생겼는데

들어가면 바깥 쪽은 경마를 즐기는 카페처럼 되어 있다

식사를 하러 왔다고 하면 안 쪽으로 안내해 주심

식사하는 곳

중국에서 유학한 친구가 처음 데려와줬는데

이 식당 메뉴판은 현지인을 위해 로컬라이징 된 버전이라고

중국어를 할 수 있으면 히든 메뉴인 진짜 중식을 주문할 수 있다

 

여담으로 Chinese Fondue를 주문할 수 있는데

뭔지 살펴보니 대충 훠궈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아무튼 중국어 네이티브 친구 덕분에

아주 맛있는 근본 중식을 잔뜩 먹을 수 있었다

친구 없이 오게 될 때를 대비해서

새로운 메뉴를 먹을 때마다 열심히 사진을 찍어 두었다

다양한 메뉴들과 1인 1밥 주문해 먹으면 천국이다

디게 유명한 차 종류라는데 달달한 맛이 난다
간장 소스로 맛을 낸 돼지고기 요리. 항상 기본으로 시키는 메뉴
대왕 미트볼과 뭔가 (아마 감자?)의 줄기 요리 ㅋㅋ
가지+콩 껍질 요리. 고기만 먹는 것에 양심이 찔려서 시켜본 메뉴인데 맛있었다
매콤한 소스의 생선 요리
한국에서 먹었던 마라샹궈와 유사한 요리
칠리 탕수육? ㅋㅋ
내 최애 요리 중국식 내장탕

다른 메뉴는 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 맛인데

마지막 요리는 내 최애기도 하고

이런 요리를 처음 먹어봐서 간단히 적어본다

 

毛血旺이라는 요리고 "마오쉐왕" 정도로 읽는 듯 한데

검색해 보니 충칭 지역의 선지 요리라고 나온다

 

국물이 소스 개념에 가깝다는 것만 빼고

우리나라의 내장탕과 비슷한 느낌이 드는데

 

주 재료는 건두부와 돼지 곱창을 포함한 다양한 내장

오징어 등의 해물도 들어가는 것 같은데

무엇보다 오리 선지가 가장 큰 특징이다

 

태어나서 오리 선지는 처음 먹어 봤는데

냄새도 없고 탱글탱글한게 진짜 너무너무 맛있다

선지가 이런 식감이 날 수 있는가 너무 신기함

 

p.s.

근데 맨날 까먹는데

고수 못 먹으면 꼭 빼달라고 해야함 ㅠ

오만데만데 다 들어감...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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