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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 유럽 여행

리스본 2일차 - 그린 와인과 두 번의 저녁

by 스위스가고싶은사람 2023. 10. 29.

리스본 2일차 - 성당/판테온 투어 오전 편
리스본 2일차 - 성당/판테온 투어 오후 편
 
긴 판테온 여정을 마치고 나온 우리
점심을 제대로 못 먹어 배가 고팠다
 
상당히 애매한 시간대에 (오후 4시 쯤)
심지어 일요일이라 주변에 밥집이 애매
좀 멀긴 하지만 번화가로 걸어가기로 했다

01

가는 길에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
갑자기 뭔가 뿌옇게 연기가 나고 있고 경찰도 있고
사람들이 지나가지 못하게 통제 중이었다
무슨 일인가 들어보니 Shooting이 어쩌고저쩌고 한다
 
올게 왔구나
총기사고인 줄 알고 완전 쫄아서 도망가려는데
알고보니 메르세데스 광고 촬영이었다... (광고 슈우웃)
 
하... 많은 생각이 스쳐 갔던 찰나의 순간


012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멋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도착

라자냐와
이름 모를 생선 칼조네 (?)
시저샐러드였나?
내가 시킨 모히또
내 메인은 소고기 리조또

비주얼은 훌륭했는데 전반적으로 살짝 짠 편이었다
이탈리아 현지 간이 원래 쎄다고
어디 유튜브에서 본 것 같기도...
 
근데 확실히 모히또는 별로였음
우시 항구에서 먹은 모히또가 제일 맛있었음

어딘가 어설픈 치즈 서빙 ㅋㅋ

하지만 우리는 엄청 배고팠고 객관적으로 먹을 만 했다
순식간에 해치우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 날 저녁은 유독 길었다
잠깐 쉬고 두 번째 저녁을 먹으러 출발했다
 
숙소 앞에 있던 스시집으로!
코스 요리가 있길래 주문해 봤다
피곤해서 사진을 못 찍었나 몇 장 안 남아 있음 ㅠ
 
첫 번째는 연어장 샐러드? 같은 느낌의 음식이 나왔다

이런 느낌인데 유럽식으로 재해석되었다

근데... 누가 연어장을 밥도 없이 먹냐고....
심지어 위에 뭔가 허브 페이스트가 올라갔는데
바질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연어와 전혀 어울리지 않음ㅜㅜ

다음은 연어 타르타르? 같은 느낌의 메뉴
와사비 데코가 귀여웠다
맛은 그냥 무난무난했다

다음은 튀김 종류의 메뉴
롤과 마끼 겉을 튀긴 것과 춘권 비스무리한 녀석
개인적으로 이 플레이트는 정말 맛있었다
뭐든 일단 튀기고 보면 평타는 치는 듯

메인으로 모듬 스시가 나왔다
참고로 유럽에서 스시라 함은 마끼나 롤과 같이
한국에서 스시로 생각되지 않는 친구들이 포함된다
 
횟감 또한 대부분 연어와 참치에 머무른다
다른 게 있더라도... 그냥 연어가 제일 먹을만 함
물론 대형마트 초밥 퀄리티에서 벗어나진 못 한다
 
바다가 있는 포르투갈은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유럽은 아직 스시에 대한 이해 자체가 부족한 듯 하다


012
포르투갈어로는 비뉴 베르데 (Vinho Verde)

마지막으로 집에 돌아와 그린 와인을 먹었다
포트 와인과 마찬가지로 얘도 처음 먹어봤는데
놀랍게도 그린 와인 또한 포르투갈에서만 생산된다
 
병이 예쁜 연두색으로 디자인 되어 있는데
이건 아무래도 마케팅 전략인 것 같다
실제 와인 색은 화이트 와인과 다를 바 없다
 
그럼 그린 와인의 "그린"은 도대체 무얼 의미하나
"어린" 포도를 사용해 아주 짧은 숙성 기간을 거쳐
바로 상품화한 와인을 그린 와인이라고 한다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것이 가장 좋으며
깊은 맛이나 향은 아무래도 떨어지는 편
 
덜 숙성된 화이트 와인을 생각하면 비슷할 듯?
마셔보면 상당한 신 맛을 느낄 수 있다
 
어린 포도의 신선함과 신 맛이 절묘하게 배치된다면
정말 특별한 와인이 될 것 같다
 
물가가 저렴해서 먹는 것 또한 리스본 여행의 즐거움이다
잔뜩 살 쪄서 스위스로 돌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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