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핸드폰 어떻게 하지? (1) 미리 고민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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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는 스위스로 넘어가는 정착 과정에서
핸드폰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는 요금제를 어떻게 할지 너무 늦게 고민하다 보니
돈을 많이 손해봐서 속상했거든요ㅠ
 
출국 전에 한푼이 소중한데,
저 같은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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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급제 플립3를 2년 가량 skt로 사용했다

스위스 살게 된 김에 아이폰으로 갈아탈 생각이었는데
최근에 나온 플립이 너무 좋아 보여서 고민이다ㅠ

스위스에서 핸드폰을 구입한 후 따로 글을 쓸 예정

2년만 일찍 나와줄 순 없었니?

1. 스위스 정착용 현지 유심 구매

내 전략은 현지 유심 + 스페어 폰으로 로밍 신청
한국 번호와 현지 유심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었다
물론 대부분의 데이터는 와이파이에 의존할 예정

디자인이 예쁜 쓰리심

현지 유심은 유럽에서 잘 터진다는 쓰리심을 선택했다
30일 동안 일정 데이터량을 쓸 수 있는 제품이 대세인 듯

나는 10GB를 배송비까지 18,000원 정도에 구매했다
12GB 이상의 데이터는 영국에서만 쓸 수 있어서 의미가 없다고 한다

2. 한국 번호는 어떻게?

나는 스위스 가면 한국 번호를 해지할 줄 알았다

그런데
외국에 살더라도 한국 번호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더라
주로 한국 웹사이트에서 본인 인증할 때...
그래서 한국 번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방법은 다양하다.
 
1. 일시/장기 정지: 번호만 유지하고 싶다면!
일시정지는 아묻따x 3개월 가능하다
장기정지는 원하는 만큼 정지할 수 있고,
대신 항공편을 증빙해야 한다
 
정지된 동안에는 당연히 문자/전화 아무것도 못 한다
 
한국 돌아왔을 때 내 번호를 다시 쓰기 위해서
or 비상 상황에 정지를 풀어서 사용하기 위함이다
 
단, 정지를 해도 월 3,850원이 부과된다 (번호유지비;;;)
 
2. 표준요금제: 문자 받을 일이 있다면 이게 좋다!
skt 기준, 월 12,100원으로 가장 싼 요금제다
선택약정 들어가면 월 9,000원 정도이다
무료전화x 데이터x 문자 50건만 기본제공된다

매달 만 원씩 빠져나가는게 마음아프지만,
번호 하나는 살려놔야 한다면 어쩔 수 없다ㅠ
 
3. 알뜰요금제: 노력하는 자가 돈을 번다 (?)
번호도 유지하고 문자도 받으면서 저렴한 방법이다
알뜰폰 세상에는 수많은 회사들이 프로모션 중이다
 
인터넷에 정보가 많이 있으니 열심히 검색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친구로 번호이동을 하면 된다
 
이전부터 3사보다 훨씬 합리적인 요금제라고 생각했으나
찾아보기 귀찮음+가족결합의 늪으로 벗어나지 못했다

3. 미리 고민해야 하는 이유

사실상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이다
돈을 갖다버린 것을 깨닫고 진짜 울 뻔했다
 
일단 나는 skt lte 라지 요금제 (월 69,000원) +
인터넷 결합 (아부지가 쓰심)을 쓰고 있었다
 
위에 말했듯 요금제 해지할 생각이었기에
선택약정을 안 걸어 놓은지 반 년도 넘었다
(이미 여기서 10만원 넘게 손해봤다)
 
그리고 올해 0청년 요금제라고 34세 이하면
쓸 수 있는 요금제가 생겼는데,
기존에 쓰던 라지 요금제와 내용이 동일해서
신경을 안쓰고 있었다
 
그런데
skt에 로밍 요금제가 새로 생겼으니 바로 baro 요금제다
이 새로운 baro 녀석은 30일 동안 일정량을 쓰는 방식이다

*T baro 통화를 이용하면 skt끼리 한국-해외 간 통화가
무료라고 한다 ㄷㄷㄷ

baro 요금제

밑에 작은 글이 보이시는가
0청년 요금제를 이용 중이면 무려 50%가 할인된다

그럼 내 요금제를 0청년으로 바꾸고,
로밍을 신청하면 되겠네?
 
개꿀!!!
............이 아니다
 
skt에서 요금제를 바꾸게 되면
한 달 동안 요금제를 다시 바꿀 수 없다
 
그 말인 즉슨
내가 0청년 라지 요금제로 바꾸고 로밍 혜택을 받아 봤자
한달 동안 표준요금제로 바꿀 수가 없다
 
근데 내가 이걸 고민한 시점이 언제냐면
출국 1주일 전이다ㅋㅋㅋㅋㅋ
 
결국 로밍 할인 혜택도 못 받는다는 거다ㅠㅠㅠ
그냥 로밍 안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4. 여담 (인터넷결합)

진짜 손해란 무엇인가 하루종일 손해보고 있던 나ㅠ
딱 하나 기분 좋은 게 있었다

핸드폰과 인터넷을 결합하여 각 요금을
3,300원씩 할인 받고 있었는데

이 결합은 핸드폰을 정지하지 않는 이상
내용이 동일하다고 안내받았다
 
무슨 말이냐면
내가 핸드폰 요금제를 라지를 쓰던 무제한을 쓰던
표준요금제를 쓰던 결합할인은 똑같다는 거다
 
따라서 표준요금제로 바꾸면
월 12,100원 - 결합할인 3,300원 - 선택약정 25%
(순서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암튼 표준요금제를 써도 대충 6천원 정도만 나온다는 거다
 
문의전화 해보면 상담사 분들은 친절하지만
인터넷과 통신사가 분리되어 왔다갔다 시간 많이 뺏긴다
내가 들은 최종 답변은 위와 같으니 참고하시길!

오늘의 교훈
뭐든지 미리미리 고민하는 사람이 돈을 법니다

5. 추가 (요금제 변경 및 해지)

글이 걷잡을 수 없이 길어지고 있지만
꼭 남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생겼다

먼저 요금제 변경은 국내에서만 가능하단다 (도대체 왜)

해지는 메일/문자 등을 통해 해지신청서를 접수하거나
가까운 대리점 방문 시 가능하다

114에 문의한 바로는 분명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해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출국 날 공항 로밍센터를 가보니 해지는 불가능함

친절하지만 해지 업무는 안 하신다ㅜ

결국 다시 114에 전화걸어 해지 부서에 신청하고
공항에서 해지신청서 작성해서 문자로 찍어 보냈다

심지어 해지는 16시까지만 신청 가능하다 (도대체 왜...)
공항에서 해지 진행하느라 40분 정도 기다렸다

일찍 갔으니 망정이지...
출국 직전까지 날 괴롭힌 핸드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