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로잔에서 생활한 지 2년 반이 되었습니다
여긴 취리히나 제네바처럼 대도시가 아니라서 그런지
일상에서 영어가 100% 통하지 않아요
(연구실에서는 영어가 공용어)
프랑스어를 단 한 마디도 못했던 사람으로서
생존을 위해 프랑스어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요
1. EPFL 어학센터 beginner 코스
2. Duolingo (560일 streak 돌파)
3. 시원스쿨 온라인 강의 (한 코스 맛보기)
이것저것 꽤 열심히 시도하고
뭐 하나 배우면 열심히 써먹어 보고 하면서
이제는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애기 수준의 프랑스어 실력이라
누굴 가르칠 입장은 안 되지만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오신 분들에게
일상에서 정말정말 x 100 많이 쓰는
알면 삶의 난이도가 확 내려가는
몇 가지 표현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프랑스어 발음을 한글로 쓰기가 어렵고
정확한 전달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발음은 꼭 번역 플랫폼에서 들어보면서
따라해 보실 것을 추천드려요
0. 시작 전에 (숫자)

Swiss-German은 High-German과 많이 달라서
마치 우리나라의 제주도 방언과 같은 면이 있는데
Swiss-French는 French-French와 거의 동일합니다
아주 약간의 표현의 차이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숫자 체계
이것도 60까지는 똑같습니다
1 - 5 Un (une) deux trois quatre cinq
6 - 10 six sept huit neuf dix
11 - 16 onze deuze treize quatorze quinze seize
17 - 20 dix-sept dix-huit dix-neuf vingt
이후로는 영어처럼 규칙이 똑같은데
21, 31, 41 등만 vingt / trente / quarante et un
et를 붙여주고 나머지는 그냥
22 vingt deux 35 trente cinq
이런 식으로 10의 배수와 1의 자리를 이어서 말합니다
50은 cinquante 60은 soixante
70~99까지 프렌치와 달라지는데요
스위스 프렌치는 쉽습니다 규칙이 동일해요
70 80 90 septante huitante nonante인 것만 알면 끝
참고로 100은 cent 1000은 mille 입니다
근데 원래 프렌치는.....
70: soixante-dix (???? 60 + 10?)
80: quatre-vingts (?? 4개의 20 ㅋㅋㅋㅋ)
갑자기 수학 시간이 됩니다
그 와중에 81 82는 또 quatre-vingt-un / deux
이런 식으로 갑니다 (s가 탈락함)
결국 어떤 일이 발생하냐면
77: soixante-dix-sept (60 + 17)
99: quatre-vingt-dix-neuf (4 x 20 + 19)가 됩니다
진짜 정신이 나갈 것 같아요
스위스에 살아서 다행입니다!
1. 인사

제일 유명한 프랑스어 두개 중 하나
Bonjour 아침 인사 입니다
저녁 인사는 Bonsoir
시간에 관계 없이 친구를 만났을 때 가벼운 인사는
Salut 입니다
헤어질 때는
Au revoir 가 기본적인 goodbye (see you)입니다
보통 Bonne journée / soirée / nuit
Good day / evening / night 인사를 붙여 줍니다
직장동료처럼 매일 보는 사이라면
À demain 내일 봐! 도 가능합니다
Ciao는 위의 Salut 처럼 친한 사이에서
만날 때, 헤어질 때 편하게 쓸 수 있습니다
보통 헤어질 때 더 많이 쓰는 것 같아요
처음 만난 사이라면
Enchanté (e)
약간 격식 있는 느낌입니다
How are you?
프랑스어로는 여러 표현이 있지만
Ça va? 가 가장 쉽고 그 외에도
Comment ça va?
Comment va-tu? (polite하게 allez-vous?)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답으로는
Oui / Ça va / C'est bien 등등
비교적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 merci, et toi? / et vous? 고마워, 너는 어때?
같은 식으로 되물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다음으로 당연히 이건 다들 아실 텐데 감사 인사
Merci 입니다
뒤에 very much의 뜻인 beaucoup를 붙여도 좋아요
근데 내가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뭐라고 할까요?
De rien 이라고 가장 많이 합니다 It's nothing 느낌
Avec plaisir 좀 더 예쁘게 말하고 싶을 때 씁니다
It's my pleasure랑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실례합니다!
직역은 Excusez-moi, Excuse me와 같은데
쓰이는 상황이 아주 약간 달라요
영국에서는 길에서 사람을 뚫고 가야 할 때
그냥 excuse me를 쓰지만
여기서는 보통 Pardon을 씁니다
Pardon me? 할 때의 같은 단어이지만
발음이 빠흐동- 이렇게 됩니다 프랑스어니까요
대중교통이나 길에서 아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cusez-moi 는 보통 정중하게 말을 걸 때 씁니다
길을 물어보고 싶을 때, 마트에서 물건을 찾을 때
Pardon은 또한 가벼운 사과, 가령
길에서 걷다가 살짝 컨택되는 상황에서 적절합니다
정말 미안한 상황에서는
(Je suis) désolé 라고 합니다
2. 영어 하세요? (별표 다섯 개)
여기서 정말 중요한 꿀팁 하나.
영어 하세요?
(Est-ce que) vous parlez anglais?
입니다 이거 진짜 너무 중요한 말이에요
이 문장 하나로 많은 상황이 해결됩니다 ㅋㅋ
물론 상대가 영어를 못 한다면 무용지물
그치만 내가 프랑스어에 서투른데 노력하고 있다
좀 도와주면 좋겠다 를 어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나는 프랑스어 초보인 걸 전달하는
Je ne parle pas français bien
저 프랑스어 잘 못해요 ㅠㅠ
사실 제가 숨겨둔 진짜 필살기는
Je parle français un petit peu
저 프랑스어 아주 조금 말해요 인데
이거 쓰면 진짜 사람들이 Non, c’est bien! 하면서
엄청 귀여워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써서 손해본 적 없는 것 같아요
3. 레스토랑에서

먹고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Merci 만큼이나 많이 쓰게 되는 표현부터 볼게요
S'il vous plaît (svp) Please 입니다
일상생활 전반에서 숨 쉬듯 쓰는 표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입에 붙게 됩니다
보통 입구에서 기다리면 직원이 와서 안내를 합니다
Il y a une table pour 숫자 personnes ?
~명을 위한 자리가 있나요? 라고 물어봅시다
혹은 Nous sommes 숫자
저희는 몇 명이에요 라고 알려주셔도 돼요
자리에서 뭔가 필요하면 xxx, svp 하면 됩니다
la carte (메뉴판) +
des vins / boissons / desserts
뒤에 specific하게 와인, 음료, 디저트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하는 주문은
Je prends 메뉴이름, svp 입니다
메뉴 이름이 말하기 어려우면 그냥 가리키면서
Ça 라고 부르면 됩니다 (this / that으로 쓸 수 있음)
~이 있나요? 물어볼 땐
Est-ce que vous avez ~?
마트에서 무언가 찾을 때도 많이 쓰는 표현
그리고 tap water는
une carafe d'eau 로 주문 합니다
스위스 수돗물은 다른 곳보다 석회 함량이 적어서
그냥 먹어도 괜찮으니 꼭 알아 두세요!
이외에 스푼, 젓가락, 칼, 포크, 접시는 각각
cuillère, baguettes, couteau, fourchette, assiette
다 먹고 계산할 때에는 l'addition, svp 하시면 됩니다
보통 계산서를 먼저 가져다 준 다음
테이블로 계산을 하러 다시 옵니다
현금 / 카드 계산 요청은
en espèces / par carte, svp 로 합니다
+) 프랑스 문화권에서 직원을 부르려면
절대 손을 들거나 부르면 안 되고
눈을 마주쳐야 한다 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과 약간 다릅니다
이게 일단 약간의 문화 차이가 있는데
한국 직원들이 보통 훨씬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유럽에서 답답한 상황이 생기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해요
우리나라 직원 분들은 일단 손님 요청이 들어오면
다 받아놓은 후에 하나씩 처리를 하는 게 보통인데
유럽 서버들은 본인의 capability 안에서만
손님의 요청을 새로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가 다른 일을 받을 수 없을 때는
우리가 아무리 부르려고 해도 눈길을 잘 안 주는데
여기서 종종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요
서버들이 자기가 여유가 있을 때
담당 테이블들을 살피고 그 때 눈빛이 교환되면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보러 오는 느낌입니다
이 때 손을 살짝 든다거나 해서
신호를 확실하게 주는 것도 꽤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참고로 주문 전에 원하는 메뉴를 다 정했다면
메뉴판을 덮어놓는 것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바쁘지 않다면 서버들이 간간이 체크를 하러 와요
Êtes-vous prêt ? (준비되셨나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보통
Deux minutes, svp 라고 하면 됩니다
식사 중이나 후에 맛있냐고 물어보면
C'est bon! 하면 됩니다 It's good!
긍정적인 의미로 C'est bon / bien 많이 쓰는데
C'est bon은 음식이 맛있을 때 특히 많이 씁니다
더 중요하게, 내가 일정이 급하거나 해서
빨리 계산을 해야 한다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제스처나 말로 불러도 괜찮습니다
Excusez-moi, monsieur / madame
실례합니다, 라고 말을 걸어 보세요
하던 일 끝내고 나면 바로 와 주는게 보통입니다
외국에 처음 나와 살아 보니
언어는 직접 일상에서 연습을 해야 느는 것 같아요
제 경험으로는 스위스 사람들
잘 못하는 프랑스어로 열심히 소통하려고 하면
대부분 친절하게 잘 도와줍니다
걱정 말고 자신 있게 시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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